안녕하세요, 잡식이 입니다.
요즘 오미크론 확산과 확진자 폭증에 거리두기 완화까지,, 진정한 위드코로나 시대로 가는 중인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거리두기가 완화되어도 어딜 가나 스스로 항상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저는 공휴일을 맞아, 평소 눈여겨보고 있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도 3월 1일에 하루,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관람을 해주어서 더 좋더라고요. 그곳은 바로 "국립 현대미술관"입니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삼일절을 맞아서 무료관람을 제공했고, 온라인으로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여 QR코드 찍고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서울관으로 다녀왔는데요. 사실 이곳에서 보고 싶던 전시가 있었는데요. 바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 전시입니다. 이것은 무료로 전시가 진행되는 대신에 일자와 타임별로 예약인원을 받고, 그 인원들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하더라구요ㅠㅠ 작년부터 정말 많이 도전해봤지만, 예약은 불가능했습니다. 성공하신 분들, 너무 부러웠어요ㅠ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녀온 전시 한번 소개드릴게요! 진행되고 있었던 전시는 2가지가 있었습니다.
올해의 작가상 2021
2021.10.20 ~ 2022.03.2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올해의 작가상은 해마다 실험성과 참신성을 갖춘 작가를 선발하여, 전시지원금을 지원받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올해 선정된 작가는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 작가의 전시가 한창이었습니다.
- 김상진 <비디오 게임 속 램프는 진짜 전기를 소비한다>
- 방정아 <흐물흐물>
- 오민 <헤테로포니>
- 최찬숙 <큐빗 투 아담>
실험성과 참신한 작가들을 선발하다 보니, 저에겐 좀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강렬하게 남았던 작품들을 사진도 여러 장 남겼는데 돌이켜보니, 김상진 작가님의 전시였습니다.
초록색으로 덮여있는 익명의 존재 마네킹이 투명 비닐 속에 갇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작가가 초록색을 통하여 이중적인 속성을 꼬집고 있었습니다. 자연을 상징하는 초록색과 영상제작과정에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의 편의를 위해서 사라져야만 하는 존재로서의 초록색의 이중성, 내용을 알고 작품을 바라보니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김상진 작가는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 인간과 사회를 대하는 우리의 관점이 변하는 현실을 시각화했다고 하는데요, 전시장 중앙에는 책상과 의자가 놓인 공간에 하체만 매달려 있는데요. 디지털 경험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가상과 실제의 경계에 존재하는 인간의 역설적인 모습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 웨이웨이 : 인간미래
2021.12.11 ~ 2022.04.1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는 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방면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 제목인 "인간미래"는 인간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결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기쁨과 분노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삶과 예술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들을 보면 자유로운 느낌도 들지만 그 안에 한번 더 생각을 하며 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백악관이나 루브르박물관 등지의 권력을 가진 건축물을 소실점에 두고 중지를 펴보이며 원근법연구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던 작품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기존의 질서, 위계, 권력 등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더라구요.
원근법 연구 우측에 전시된 [검은 샹들리에]는 시선을 끄는 기괴한 모습의 조형물이 매달려 있었는데요. 샹들리에는 보통 화려하고 반짝이는 이미지이지만, 이것은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죠. 게다가 자세히 보면, 사람의 두개골과 뼈, 장기의 형태 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레고로 만들어진 12지신이 있었습니다. 색감도 화려하고 꽤 큰 규모의 작품을 만드려면 많은 레고가 필요했구나 싶었는데요. 실제로 작가가 레고를 대량 주문했는데, 회사측에서 정치적 목적의 작업에 레고를 사용하는 것을 지원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가가 sns에 글을 올리게 되었고, 전세계인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천장에 대나무로 설치된 작품은 [옥의] 라고 합니다. 중국 한나라시대에 무덤에서 찾은 옥으로 된 갑옷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벽면엔 황금색 수갑과 cctv가 그려져있는데요. 멀리서 보면 화려하고 반짝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감시와 억압의 실체이니, 이중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개해드린 작품 외에도 정말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시길 바라요. 현대미술이 아직은 어렵고 생소하지만,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으니 다들 느껴보셨으면 좋을 거 같아요 :)
[정보]
★ 관람요금 : 4,000원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관람)
※ Tip : CJ ONE 앱에서 쿠폰 다운받으면 50% 할인가능
★ 관람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18:00
수, 토 10:00~21:00 (야간개장)
★ 주차 : 최초 1시간 3,000원 (초과 10분당 500원, 1일 최대 20,000원)
※ Tip : 입장권을 가지고 계시면 1시간 할인가능
★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소격동)
'가볼만한-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여행] 경치좋은 데이트코스, 강화도 루지 (0) | 2021.12.13 |
---|---|
[홍대 사진] 인생네컷 셀프사진 찍는 곳, 셀픽스 (0) | 2021.12.08 |
[경주 여행] 보문호수와 동궁과월지는 필히 방문하세요 (0) | 2021.12.02 |
[서울 공원] 노들섬 (0) | 2021.11.01 |
[서울 전시] 요시고사진전 (0) | 2021.10.30 |